서울모터쇼 개막…K5 등 7개모델 세계 첫 공개

32개 완성차·131개 부품사 참가
한국GM, 신형 스파크 선보여
기아자동차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5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K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왼쪽부터)과 기아차의 이형근 부회장, 박한우 사장, 김창식 국내영업본부장이 박수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5 서울모터쇼’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국내외 32개 완성차업체와 131개 부품업체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K5를 비롯한 7개 모델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차량은 기아차의 신형 K5다. 2010년 출시 이후 130만대 이상 누적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지만 최근 풀체인지(완전 변경)를 앞두고 판매량이 떨어져 기아차 부진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두 개의 얼굴, 일곱 개의 심장’이라고 K5를 소개했다. 차량 앞부분을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의 ‘모던’과 역동적인 디자인의 ‘스포티’ 등 두 개의 버전으로 디자인했다.

일곱 개의 심장은 2L, 2L 터보, 1.6L 터보(이상 가솔린), 가솔린 기반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2L LPG, 1.7L 디젤 등 7종의 동력 계통을 뜻한다. 박 사장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K5의 성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오는 7월 2L 가솔린과 LPG, 1.7L 디젤 등 3종을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주중엔 전기차, 주말엔 하이브리드’라는 콘셉트를 제시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눈길을 끌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과 곽진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다른 행사에서 정장 슈트를 고수하던 것과 달리 이번 모터쇼에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해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9.8㎾/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쏘나타 PHEV는 가정용 220V 콘센트로 3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로만 약 40㎞를 달릴 수 있다. 분당 서현역에서 서울 강남역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현대차 자체 측정 연비는 L당 39.5㎞다.

한국GM은 차세대 쉐보레 스파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한국GM 부평연구소에서 차량 개발과 디자인을 주도하고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믿을 수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르노삼성은 유럽 기준으로 1L에 100㎞를 달릴 수 있는 콘셉트카 이오랩을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기반으로 덩치를 키운 박스형 SUV 콘셉트가 XAV를 공개하며 SUV 명가(名家)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