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분양가 17% 급등

부동산 프리즘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1343만원으로, 지난해 분양가(평균 1150만원)에 비해 193만원(16.7%) 올랐다. 지난해 4분기 평균인 1092만원에 비해서도 251만원(약 23%)가량 상승했다.구별로는 광진구가 지난해 평균 1052만원에서 올 1분기 1640만원으로 588만원(55.9%) 뛰었다. 마포구는 같은 시기 1285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115만원(9%) 상승했다. 성동구는 1025만원에서 1190만원으로 165만원(16.1%) 올랐다.

경기도 오피스텔 분양가도 상승세다. 올 1분기 분양가 평균은 3.3㎡당 87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817만원)에 비해 53만원(6.5%) 비쌌다. 광명시는 641만원에서 855만원으로 214만원(33.4%) 급등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3.3㎡당 771만원에서 올해 914만원으로 143만원(18.5%)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처럼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떨어지는 추세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평균 연 5.57%로 2010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연 5.61%)에 비해서도 0.04%포인트 낮다.

전월세 전환이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도 지난달 7.85%로 역시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낮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