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거래(B2B) 시장 공략하는 글로벌 IT기업들, 이메일 분석해 업무 우선순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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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버스'·MS '클러터'
인공지능 결합 지능형 메일
페이스북 앳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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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업체들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업체들도 기업용 메신저를 선보이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일반 소비자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지능형 이메일 서비스 봇물

MS는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야머’와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 등을 결합한 업무용 서비스도 최근 선보였다.
구글은 다양한 이메일을 정리하고 관리해 주는 ‘인박스’ 서비스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인 ‘구글앱스포워크’에 포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박스는 현재 시간과 위치 상황 등에 맞춰 메일을 찾아주는 기능 등을 갖췄다.◆업무용 메신저도 잇달아 출시
기업용 메신저·SNS 시장도 가열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직장 동료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문서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웹사이트 ‘페이스북 앳 워크(Fcebook at work)’를 개발 중이다. 일종의 업무용 페이스북으로 직장 동료 간 협업 기능에 특화하려는 취지다. 여러 사람이 같은 문서를 함께 보며 대화하고 편집하는 기능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 1일 업무용 메신저 ‘네이트온 트리’를 출시했다. 네이트온 트리는 기존 메신저와 달리 회사의 조직도를 기반으로 그룹을 구분할 수 있다. 친구를 맺지 않아도 직장 동료와 대화할 수 있고, 대화창에서 메시지와 파일 전송 등이 가능하다. 협력업체와 업무가 많거나 팀 관리가 필요한 조직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메모 앱으로 유명한 에버노트도 기업용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열린 ‘에버노트 콘퍼런스 2014’에서는 ‘콘텍스트(context)’ ‘워크챗(workchat)’ 등 새로운 서비스도 발표했다. 콘텍스트는 작성 중인 문서와 연관된 신문기사, 인물 정보, 과거에 작성한 문서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워크챗은 업무용 메신저로 직원들끼리 각종 아이디어와 자료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웨어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IT 시장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