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무료교육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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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코딩 교육 발 벗고 나서…해외 사이트도 찾아볼만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코딩 배우기 열풍. 그럼 도대체 어디에서 배워야 할까. 물론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전문 학원이나 대학에서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자녀의 교육이나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배우려고 한다면 무료교육을 하는 곳을 통해 ‘코딩의 맛’을 보는 게 먼저다.
현재는 대부분의 무료교육이 어린이들에게 맞춰져 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코딩 교육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먼저 정부 차원의 코딩 교육은 한국과학창의재단(www.kofac.re.kr)이 중심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초중등·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있고 ‘방과 후 학교’ 및 ‘창의적 체험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SW 교육 관련 교재 및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주니어 SW 교육 사이트 ‘주니어소프트웨어(junior.slic.kr)’는 미래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경인교대 미래인재연구소에서 공동 개발했으며 스크래치와 아두이노를 활용한 SW 교육과정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다.

삼성전자의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방과 후 교실(www.juniorsw.org)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정보기술(IT) 전문가, 현장 교사들이 함께 개발한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수업한다. 한 학기에 한 과목씩 총 7과목으로 스크래치·아두이노·러플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습하는 ‘창의 1’, ‘창의 2’, ‘논리’ 중에 학생의 나이와 목표에 맞게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2013년부터 45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2014년 상반기에는 전국 121개 학교, 3300여 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하반기에는 300여 개 학교 8400여 명으로 확대했다. 올해에도 연간 1만여 명의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소프트웨어야 놀자(campaign. naver.com/software)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의 기초 지식을 배워 나가며 논리력과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나갈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소프트웨어 강의 프로그램과 함께 EBS와 공동 제작한 소프트웨어 미니 다큐멘터리 ‘코딩, 소프트웨어 시대’ 등 다양한 SW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는 ‘학습하기’ 링크를 통해 방송 내용을 학생들이 직접 따라 하며 체험할 수 있다. 페이지 내에서는 소프트웨어 관련 교재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미래부 SW 창의캠프(www.swcrew.kr) 는 매년 방학 기간에 전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을 모집해 소프트웨어 캠프를 연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 기초 지식이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한 프로그래밍 프로그램인 엔트리·파이썬으로 코딩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초등학생(30명)은 학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코딩 교육은 해외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무료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이 있다. 이들 사이트는 회원 가입을 할 필요도 없고 간단하게 페이스북과 연동해 본인 인증을 거치면 되는 등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코드닷오아르지(code.org)는 코딩 열풍을 불러일으킨 대표 격이다. 동영상으로 프로그램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코딩 작업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완성되는지 등을 강의한다. 일종의 프로그래밍 입문 강의다. 또 누구든지 무료로 인터넷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스크래치(scratch)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개발한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 언어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Scratch. mit.edu)에 들어가면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크래치를 통해 코딩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동작·제어·형태·소리·연산 등의 블록을 조합해 보며 게임·애니메이션·미디어 아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칸아카데미(www.khanacademy.org)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커리큘럼도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다. 동영상 시연 강의를 먼저 보고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다. 2006년 살만 칸 칸아카데미 대표가 만든 비영리 교육 서비스다. 초·중·고교 수준의 수학·화학·물리학부터 컴퓨터공학·금융·역사·예술까지 4000여 개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간단하고 기초적인 수업 방식을 채택한 사이트는 W3스쿨닷컴(W3Schools.com)이다. 아무런 등록 없이도 수업을 이용할 수 있고 각 언어마다 단계를 촘촘히 나눠 수십 개의 레슨을 제공한다. 텍스트로 된 레슨을 읽고 난 후 해당 단계를 연습해 볼 수 있도록 실습 프로그램도 있다. HTML·CSS·자바스크립트·J쿼리·XML·ASP·Net·PHP·SQL 등의 수업을 제공한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국경제매거진 한경BUSINESS 1009호 제공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