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배우자"…서울대 최고위과정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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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인사 60명 1기 입학식서울대 국제대학원이 7일 중국최고위과정(CHAMP)을 개설했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조성식 사보이홀딩스 사장, 박전교 삼천당제약 사장과 하나은행 김앤장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임원 60명이 1기 과정에 입학했다.정영록 CHAMP 주임교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과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추진 등으로 중국의 국제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오피니언 리더들의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정원을 50명으로 잡았지만 92명이 몰려 60명으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은 1주일에 한 차례 세 시간씩 21주간 진행된다. 오는 6월엔 구본진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의 인솔로 수강생들이 청나라 때 연암 박지원이 갔던 베이징에서 청더까지의 길을 탐방하며 중국의 부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보는 중국 시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날 입학식에서 축사를 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내년에라도 입학하고 싶다는 뜻을 CHAMP 측에 밝혔다고 정 교수가 전했다. 내년엔 2, 3기 과정을 개설한다. 정 장관은 한학자인 부친의 영향으로 한학과 서예에 조예가 깊다.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수묵화 명가 연합전시회’에 서예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이날 첫 강연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초기 한국 측 대표였던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중 FTA 어떻게 활용할까’를 주제로 강연했다.
오광진 중국전문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