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의 시황레이더]2050선 안착 예상…옵션만기·금통위 이벤트 '긍정적'

9일 코스피지수는 긍정적인 대내 이벤트로 2050선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결과에 소폭 상승했다.

FOMC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 시기를 연말이나 내년으로 예상하면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외국인 투자자의 긍정적 태도가 예상되는 이유다.이날 예정된 이슈들도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옵션만기는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은 전날 17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나타내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결제 약정이 6000계약 증가했는데, 이는 만기를 앞두고도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 조건도 차익 거래에서 매물을 불러오지 않을 상태로 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만큼 동결이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을 통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지지할 것이란 예상이다.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1,2월 경제지표가 3월 금리인하를 불러온 만큼 경제전망 하향조정폭은 클 것"이라며 "저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주식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도력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