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 4연승의 삼성 단독선두에 등극

▲ 삼성 박해민이 10일 대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11회말 윤석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도 KIA는 삼성 앞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일까?

대구에서 10일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이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하며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등극한 반면, KIA는 윤석민을 투입하고도 패하며 개막 6연승 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 팀의 경기는 삼성이 도망가면 KIA가 따라잡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말, 선두타자 나바로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시즌 6호)을 기록하며 삼성은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나바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그러자 2회초, KIA 공격에서 2아웃 후, 7-8-9번 하위 타순에서 연속 3안타가 나오면서 1-1을 만들었다.

잠시 팽팽하던 경기는 4회말, 이승엽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한 발을 앞서는 듯 했지만 5회초, 김주찬이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삼성이 달아나자 6회 강한울이 3루타로 1루 주자 이범호를 불러들이며 세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8회 2사 1,2루에서 강한울이 안타를 기록했으나 2루 주자 나지완이 홈에서 아웃이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삼성은 8회 무사 2루, 10회 1사 2루의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어느 덧 11회에 돌입했다.



먼저 KIA가 11회초, 2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결국 삼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박찬도가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KIA 내야진의 판단 미스로 더블 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이 1사 2루가 됐다.



KIA 배터리는 이날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걸러 1루를 채운 뒤 2사 1,2루에서 박해민과의 승부를 선택했으나 박해민이 초구를 공략 2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길고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흔들리는 피가로를 살려준 이범호



3회 1사 후, 필의 2루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가 KIA에 찾아왔다. 그리고 그 다음 타자 최희섭도 볼넷을 얻어내며 2타자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대량득점 찬스가 이범호에게 찾아왔다. 삼성의 피가로는 갑자기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며 2타자 연속 볼넷에 이어 1사 만루에서 이범호에게 던진 공3개가 모두 볼로 이어지면서 볼카운트는 3볼 0스트라이크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그러나 피가로의 네 번째 투구에 이범호의 방망이가 나오면서 이, 타구는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고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물론 피가로가 반드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범호는 이것을 노렸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피가로의 제구력이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공 한 개 정도는 그대로 흘려보낸다고 해도 주도권을 빼앗기는 상황은 아니었다. KIA는 피가로를 괴롭히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성급한 타격으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이후, 피가로는 2실점했으나 4회부터 6회까지 탈삼진 5개를 뽑아내며 1~3회보다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KIA 벤치의 아쉬운 교체, 승리의 기회를 날렸다



8회초, KIA 벤치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보면 완전한 실패와 함께 승리를 날린 판단미스였다.



나지완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상황. 이때, KIA 벤치는 이호신을 대주자로 내세웠으나 그는 2루 주자 나지완이 아닌 1루 주자 이범호와 교체됐다.



납득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어차피 1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김다원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2아웃이 됐다. 그렇다면 1루 주자보다는 2루 주자의 교체가 먼저였다. 이범호의 교체가 예정됐다면 8회말 수비에 들어가기 전에 교체해도 됨에도 이범호를 이호신으로 바꿨고, 8번 강한울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나지완의 스킵 동작도 좋았고, 혼신을 다해 홈으로 쇄도했지만 삼성 포수 이지영의 절묘한 수비에 막혀 그대로 아웃이 되고 말았다.



과연 KIA 벤치는 연장전을 생각해서 나지완을 바꿀 수가 없었을까? 공격력 이전에 좌익수 이종환, 우익수 나지완의 수비 포메이션도 위험한 선택이었다.



11회말, 삼성의 끝내기 기회를 만들어준 KIA 내야진



KIA 내야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가 결과적으로 삼성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11회말, 선두 타자 구자욱이 1루에 출루한 가운데 박찬도가 번트를 시도했고, 이 타구가 얕은 플라이가 됐다. 이때, 3루수 박기남은 타구가 바운드가 된 후 잡아 1루에 송구했고, 스타트를 제대로 끊지 못한 구자욱은 협살에 걸렸다. 이 과정에서 최용규가 주자를 2루로 몰고 가고 있었고, 강한울에게 송구를 했으나 강한울은 구자욱을 태그조차 하지 못했다.



일단 강한울을 2루 베이스에 한참 동떨어진 곳에 서있었다. 2루 베이스를 비워둘 이유가 전혀 없었음에도 그는 베이스를 비운 상태에서 태그플레이만 생각하고 있었다. 또 최용규가 한 템포 빠르게 강한울에게 공을 넘겨줬다면 구자욱은 2루가 아닌 1루로 귀루를 하다가 잡혔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강한울의 수비위치가 잘못됐고, KIA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석민이 이승엽과 상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침과 동시에 박해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타구장 소식 : 권혁-주현상 배터리 투혼 불구 한화 안타까운 역전패





▲ 한화 이글스와의 10일 홈경기 연장 11회말 바뀐 투수 송은범의 초구를 받아쳐 끝내기 홈런을 때린 롯데 장성우가 환호하며 홈베이스를 밟고 있다.(사진 = 롯데 자이언츠)





한편 목동에서는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한현희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가 kt 위즈에 6-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한 동시에 kt를 11연패로 몰아넣었다.



5연승과 6연승의 팀이 맞붙은 마산에서는 2-2로 팽팽하던 8회초, 이재원이 역전 적시타를 기록한 SK 와이번스가 NC 다이노스에 3-2로 1점차 승리를 하며 6연승을 달렸고, NC는 6연승에서 멈췄다.



이밖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라이벌전에서는 1-2로 뒤진 8회말, 대타 9번 이병규의 역전 3점 홈런으로 LG가 5-2 승리를 거뒀다. 한편, 부상에서 복귀한 두산의 니퍼트는 4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사직 경기는 11회 연장 접전 끝에 11회말, 장성우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롯데가 10-9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8-2로 뒤지던 경기를 8회와 9회에 따라붙으며 끝내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끌고 갔고, 권혁의 눈물겨운 51구 역투와 포수 2명이 모두 교체되면서 포수마스크를 써야했던 내야수 주현상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교체투수 송은범이 던진 유일한 투구가 장성우에 의해 담장 밖으로 넘어가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나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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