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복귀골' 신고…이번엔 어떤 기도 했을까

돌아온 박주영이 친정팀 FC서울의 팬들 앞에서 복귀 골을 신고했다.

박주영은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 인천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경기에서 2008년 4월 6일 광주 상무전 이후 2562일 만에 K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전반 9분 서울 에벨톤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박주영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킨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박주영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서울은 인천의 파상공세에 밀리다 결국 한 점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박주영은 풀타임을 뛰고도 필드 슈팅을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페널티킥 골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의 페널티킥도 박주영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어서 2500일 만의 복귀 골엔 아쉬움이 남아 보였다.박주영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나에게 자신감을 주고, 쉽게 경기를 하도록 배려해줬다"며 '복귀 골'을 도운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복귀 후 2경기의 활약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경기를 좀 더 많이 뛰다보면 몸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은 맞춰가는 시간이다. 나는 슈팅을 남발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리해서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주영의 복귀 골에도 팬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엄지 말고 슈팅을 남발해 주세요", "박주영 복귀 골이 PK골이라 조금 실망했습니다", "박주영, 제발 부활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