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국인, 국내 주식·채권 매입 급증”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들은 2조956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사들여 5730억원을 매수한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9320억원을 팔아치운 뒤 올해 1월에도 1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바 있지만 지난 2월을 기점으로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달 1조3천억원을 순매수해 매수 규모가 가장 컸고 스위스(5천억원)와 영국(4천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452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8%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도 1조4천억원 이상 사들였습니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채권 규모는 102조6천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9%를 차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 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완회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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