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랜드, 1조 투자 유치해 신규 매장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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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내 매장 15곳 안팎 출점▶마켓인사이트 4월14일 오전 10시9분
이랜드리테일이 유통매장 수를 확대하기 위해 부동산펀드로부터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과도한 차입금 증가를 막고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까지 15곳 안팎의 신규 뉴코아, 2001아울렛, NC백화점 등 유통매장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투자자 모집을 개시했다. 한국투신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가 출점 비용을 대면 이랜드리테일이 장기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투자 자금은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랜드와 기관투자가가 3 대 7 비율로 4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금융회사 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다.
투자자금 일부는 기존 매장을 매입하는 데 쓰인다. 설정 직후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등 매장 4곳을 사들이는 데 약 3000억원을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투자 대상과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랜드는 신규 매장의 소유권을 5년 뒤 되사올 수 있는 매수선택권(콜옵션)도 갖기로 했다. 대신 펀드 투자자들에게 최소 연 7%대 고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다.이랜드리테일은 작년 말 기준으로 51개 유통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직접 소유하고 있는 매장은 30곳이다. 나머지 21곳은 임차해 쓰고 있다. 소유 매장의 장부가액은 총 1조1798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6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3년 이내에 IPO를 하겠다는 약정을 맺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