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모바일 콜택시 '리모로얄'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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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면 100% 배차토종 모바일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회사인 리모택시가 최근 선보인 ‘리모로얄’ 서비스는 2700cc 이상급 모범택시로만 운행하는 고급 모바일 콜택시다. ‘승차 거부 없는 100% 배차’를 목표로 출시한 서비스다.
문자로 가족에 경로 전송
16일 오전 리모로얄 택시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출발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목적지는 을지로3가역. 리모택시 앱을 실행해 예약부터 했다. 리모로얄은 출발 30분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정확한 배차를 위해서다. 앱의 지도 화면에서 탑승 위치와 목적지 등을 입력하고 ‘예약’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차량이 배정됐다.박OO(기사명), 체어맨(차량 종류), 서울32아53××(차량 번호). 기사의 이름과 차량 종류, 번호 등이 앱 화면에 떴다. 해당 택시 안에서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생수를 무료로 준다는 안내 표시도 보였다.
예약 시간인 오전 11시. 약속 장소로 나가자 단정한 유니폼 차림의 기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문도 직접 열어줬다. 리모로얄 기사들은 20년 이상 경력의 무사고 운전자로만 구성됐다. 기사 박모씨는 “친절 교육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니 실시간으로 현재 위치가 지도에 표시됐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페이스북,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으로 탑승 정보를 보내는 기능도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 요금을 낼 때는 일반 택시처럼 카드나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 리모로얄의 요금은 별도의 ‘콜비’ 없이 모범택시 요금과 같다.신속한 배차, 깨끗한 차량, 친절한 기사 등 전반적으로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다. 다만 미리 예약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외국 손님 등을 모실 때 유용한 서비스라는 느낌이 들었다. 리모택시는 작년 7월에 설립된 회사로, 브라질 콜택시 앱 ‘이지택시’를 국내에 도입한 주역들이 창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