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 분양가, 아파트 맞먹네

3.3㎡당 평균 842만원
은행 금리보다 높은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부산지역 오피스텔 분양가가 아파트 분양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3.3㎡당 842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972만원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130만원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더에이치스위트 오피스텔은 3.3㎡당 1000만원이 넘게 분양해 아파트 평균 분양가를 초과했다.부산의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2010년 3.3㎡당 543만원에서 2011년 656만원, 2012년 659만원으로 올랐다가 2013년엔 616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27% 급등했다.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오피스텔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평균 23.6 대 1로 아파트 청약경쟁률 21.04 대 1보다 높았다. 지난해 10월 연제구 연산동에서 분양한 더샵 시티에비뉴2는 청약경쟁률 25.43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분양가와 청약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저금리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고,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것도 오피스텔 인기가 높은 원인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오피스텔 분양가가 높아지고 분양물량이 늘면서 투자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현재 부산의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81%로 5년 전인 2010년의 6.63%보다 0.82%포인트 하락했다. 2002년의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 10.61%와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이 작고 시세차익은 거의 없는 등 아파트에 비해 위험 요인이 높다”며 “특히 최근 매매가격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