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 아파트 잇단 분양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
수도권 고속도로 나들목(IC) 인근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직장인을 겨냥한 것이다.

수도권 주거지역의 입지 경쟁 요소 중 하나는 서울 접근성이다. 수도권에서 수십만명이 거주할 택지지구나 신도시를 조성할 때 주요 고속도로 IC 주변을 우선 검토하는 것도 서울 접근성 때문이다. 고속도로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다양한 버스노선을 갖추고 있으면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려는 수요층을 끌어모을 수 있다. 교통 편의성 덕분에 물류와 유통업체가 몰려 편의시설까지 들어서면 IC 주변 아파트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곽창석 ERA코리아부동산연구소장은 “수도권 일대 아파트는 서울로 얼마나 빨리 접근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며 “IC 주변은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수도권 남부에서 IC 주변 분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레이크포레 수지’ 235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광교상현IC와 서수지IC가 가까워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동문건설이 이달 수원 율전동에서 분양하는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도 IC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단지로 꼽힌다. 42번 국도 및 과천~의왕고속도로 월암IC를 이용, 사당과 반포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SK건설이 이달 말 경기 화성시 기산2지구에서 선보이는 ‘신동탄 SK뷰 파크 2차’는 경부고속도로 동탄IC와 가까울 뿐 아니라 용인~서울고속도로와 동탄~수원 간 도로도 이용하기 편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