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400만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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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 목표가 540만원 제시아모레퍼시픽이 장중 400만원을 돌파했다.
메리츠, 매수서 중립으로 내려
아모레퍼시픽은 20일 오전 한때 403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장중 기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가 400만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어 차익실현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0.13%(5000원) 떨어진 39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KDB대우증권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310만원)보다 74% 높은 540만원으로 제시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시장은 고성장의 초입 국면으로 향후 수십년간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신제품 개발과 트렌드 선도 능력은 글로벌 메이저 화장품업체들을 능가하는 놀라운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뿐 아니라 헤라, 아이오페 등으로 구매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액면분할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로 선매수 수요도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8일 액면분할을 위해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그 전에 담아두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반면 과열이란 우려도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아모레퍼시픽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나온 중립 의견이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인 430만원에 근접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