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2분기는 더 좋다" 외국인·기관, LG화학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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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부문 수익성 개선에 8% 올라…목표가도 올려LG화학 주가가 20일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다. 주요 증권사들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0~20%가량 상향 조정하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LG화학은 이날 8.41%(2만2000원) 급등한 2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팔자’였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쌍끌이’ 매수세에 나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장중 한때 올 들어 최고가인 28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약보합세를 보이며 26만15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LG화학의 시가총액은 18조7878억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조4580억원 늘었다.증권사들은 LG화학이 올 1분기에 실적이 크게 좋아진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3618억원)은 당초 추정치(3358억원)를 7.7% 웃돌았고 2분기(5112억원)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틸렌 생산능력이 늘어난 데다 저유가로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많다”고 말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정보소재와 전자부문의 성장까지 더해져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4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도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0% 상향한 36만원으로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은 23만원에서 2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