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이 총리, 공식일정 취소…삼청동 공관서 머물러

이완구 국무총리는 사의를 표명한 이후 첫 날인 2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렀다.

이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있다가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께 총리 공관으로 퇴근했으며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리 공관에서 나오지 않았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 의사봉을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맡겼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국무총리가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등의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또 이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퇴의사 표명 이후 불참하기로 계획을 바꿨다.'성완종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상황이고, 박 대통령도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각종 행사에 정부 대표로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향후 이 총리의 일정과 관련, 아직 어떻게 할 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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