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회색빛 공장, 오색빛 물든다

市, 공장건축물 경관色 제정
부산지역 산업단지의 공장 건축물 색상이 다음달부터 산뜻하고 알록달록하게 바뀔 전망이다.

부산시는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공장 건축물 색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부산광역시 공장건축물 경관색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에 정한 경관색은 다음달 8일부터 신축되는 산업단지 또는 공업단지 건물에 적용된다.시는 2009년 12월 세운 도시색채계획을 준용해 공장 건축물 경관색을 설정했다. 시는 공장 건축물 외관 배색의 기본이 되는 주조색(전체 면적의 60~70%)은 은회색, 주조색을 보완하는 보조색은 밝은회색(20~30%)을 대표색으로 했다. 강조색(5~10%)은 나뭇잎색을 대표색으로 정했다. 강조색은 전체 색채의 기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해 공간 이미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공장 건축물의 경관색이 지나치게 제한되는 역효과도 차단한다. 시는 대표색 외에 유형별로 5개의 권장색을 추가로 둬 건물마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