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안재현, 절친 정해인 죽음에 '폭포수 오열'

사진= ‘블러드’
마지막 회 앞두고‘안재현vs지진희 대결’극적 심화
구혜선, 손수현 뱀파이어 실체 눈치챘다

"현우야. 현우야. 장난치지 마"‘블러드’ 안재현이 절친 정해인의 죽음에 애간장 녹는 ‘폭포수 오열’을 토해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제작 IOK미디어) 19회에서는 한 회 동안 종적을 감췄던 주인호(강성민)가 재욱(지진희)의 수하로 다시 돌아가 잔혹한 악행을 재개하면서, 지상(안재현)과 재욱의 대립이 절정으로 치닫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날 방송에서 지상은 미리 자신의 생일선물을 사주겠다는 현우(정해인)와 오랜 만에 둘 만의 시간을 가지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던 상황. 그러던 중 지상의 핸드폰으로 “유리타 교수(구혜선)가 위험합니다”라는 한 통의 문자가 오면서 두 사람의 평화는 깨지기 시작했다. 지상이 문자를 받고 리타를 지키기 위해 쏜살 같이 자리를 뜨자, 홀로 남은 현우 앞에 검은 후드와 마스크를 착용한 재욱의 수하들이 나타났던 것. 앞뒤로 포위망을 좁혀오는 감염자 속에서 주인호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오도 가도 못하고 있던 현우의 얼굴은 더욱 사색이 되고 말았다. 그 시각 리타의 오피스텔로 달려갔던 지상은 리타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했던 상태. 그러나 곧이어 걸려온 인호의 전화에 지상은 이 모든 일이 현우와 자신을 떼어놓기 위한 함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했다. 인질로 잡힌 현우의 목소리를 듣고 절박해진 지상은 “정보는 다 가져가도 좋으니까... 현우는 가만히 놔둬”라며 경고했다. 그렇지만 인호는 “학회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인물이더군요. 닉네임을 써서 그 동안 알지 못했지... 거기다 VBT-01 연구도 저보다 훨씬 앞서 있구요”라며 “어쩌죠? 제가 질투심이 좀 강해서요”라고 곧장 전화를 끊어 지상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현우를 구하기 위해 다급하게 집을 찾았던 지상과 리타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눈도 채 감지 못하고 죽어 있는 현우를 마주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지상은 “현우야... 현우야... 장난치지 마... 현우야...”라며 하염없이 유일한 친구의 이름을 되뇌며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려냈고, 리타는 망연자실한 채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되고 말았다. 과연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재욱의 악행은 어디까지 계속될지, 죽기 전 정 과장(김유석)을 찾았던 현우가 슬픈 얼굴로 전한 해법은 무엇일지 21일(오늘) 방송될 ‘블러드’ 최종화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헐 대박 현우가 죽을 줄이야. 박지상 진짜 아무 것도 안 보일 듯” “오늘 안재현 눈물 연기 너무 절절했음. 뚝뚝 떨어지는 리얼한 눈물에 나도 같이 울어버림” “지상이 어째... 이재욱 당장 가서 죽이고 싶을 텐데 어떻게 복수할지. 궁금해요” “마지막이라니…월화는 블러드 보려고 늘 기다렸는데. 다음 주부턴 어떡하지.”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구혜선이 손수현의 실체를 알아채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급상승시켰다. 재욱으로 인해 유일한 혈육인 삼촌 유 회장(김갑수)마저 잃은 리타는 숨어 있는 재욱의 편을 낱낱이 찾아내기 위해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를 식별해낼 수 있는 ‘특수 향수’를 뿌리고 병원을 누볐던 상황. 우연히 수술을 마치고 나온 가연과 마주친 리타는 “고생했어. 아참. 가연아... 우리 언제 같이 밥 한 번 먹을래?”라며 그 동안 소홀했던 후배를 챙겼다.

그러나 재욱에게 리타를 죽이라는 지시를 받고 내내 마음이 편치 않던 가연은 굳은 표정을 보였던 상태. 이를 별로 특별하게 여기지 않은 리타가 그대로 돌아서려는 순간 가연이 마른기침으로 괴로워했고, 리타는 설마하면서도 강한 의심을 품게 됐다. 이후 리타가 지상에게 민가연에 대해 상의하려 했지만 인호의 전화와 현우의 죽음으로 인해 때를 놓치고 말았던 것. 리타가 지상이 가연의 정체를 알고서도 감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어떻게 반응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 대망의 최종화는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