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남미 4개국 순방 결산] 현지 기업과 1대 1 상담 효과…7000억원 즉석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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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절 참가 기업 성과
중기가 대부분 계약 따내


남미 순방 사절단으로 동행한 중소기업은 모두 75곳이다. 이 가운데 1 대 1 상담회에서 즉석 계약(향후 1개월 내 체결키로 한 양해각서 포함)을 따낸 곳은 모두 72개사다.
가장 큰 계약을 따낸 기업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에스에너지로 브라질 순방 기간 멕시코에서 참가한 현지 기업과 5000만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순방 기간 3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월드브리지산업(알루미늄 동 생산 업체)의 탁구현 회장은 “평소 혼자 힘으로는 해외 우량 바이어를 만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인지도가 낮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데, 정상 방문 사절단 참가를 지렛대로 손쉽게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중소기업들의 성과가 컸던 데는 순방 사절단 선발 방식이 상시 지원 시스템으로 바뀐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해외 진출이 힘든 중소기업도 순방을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시 지원 체계를 만들라고 정부에 지시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중동 순방 때부터 이를 적용했다.
사절단에 관심있는 기업이 ‘정상외교 경제활용포털’ 사이트(president.globalwindow.org)에서 신청하면 KOTRA에서 순방 지역 기업들과 사전에 접촉해 현지 바이어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청와대는 1 대 1 상담회가 순방 경제외교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 예정된 순방에서는 참여 기업 수를 지금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