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5G 기술 KT가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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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1박2일 워크숍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24~25일 강원 원주에 있는 KT리더십아카데미에서 열린 그룹사 워크숍에서 본사 및 계열사 임원 242명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등 4G에서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만큼 5G 시대에 KT가 관련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황 회장은 “5G는 국민 생활을 완전히 변화시킨다는 측면에서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KT뿐 아니라 모든 그룹사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간 소통 강화와 성과 확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사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년 1월 황 회장 취임 이후 ‘그룹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KT가 계열사 임원까지 총동원해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회장은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5G의 미래상’에 대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황 회장은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통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수많은 기기가 연결될 수 있도록 초실시간, 초대용량의 네트워크인 5G가 필수적”이라고 했다.황 회장은 “16세기 무적함대로 불릴 정도로 막강했던 스페인 해군을 약세인 영국 해군이 무찌를 수 있었던 것은 솔선수범의 리더십과 효율적인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임원들이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전략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