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높아진 빌딩·상가…투자수익률도 '뚝'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업무용 건물 수익률 연 5.48%
동대문 패션상가 등은 연 8.36%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업무용 빌딩 및 상가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내놓은 ‘2015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업무용 건물의 투자수익률은 1.46%(연 5.84%)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지상 3층 이상 중·대형 매장용 상가건물의 1분기 투자수익률도 1.49%(연 5.96%)로 0.1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에 처음 조사된 지상 2층 이하 소규모 매장용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연 5.36%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등 운영수익과 건물 시세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을 더한 수치다.업무용 건물의 임대료는 ㎡당 1만4800원으로 작년 4분기에 비해 소폭(0.2%) 올랐으나 공실률(13.5%)이 전분기보다 0.8%포인트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중·대형 매장용 상가건물도 임대료는 ㎡당 3만1800원으로 0.2% 올랐지만 공실률이 10.5%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소규모 매장용 상가건물은 임대료가 ㎡당 1만6500원으로 중·대형 상가의 절반 정도였으나 공실률이 5.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서울 동대문 패션상가 등에 많은 매장용 집합건물의 투자수익률은 0.45%포인트 오른 2.09%(연 8.36%)에 달했다. 건물 지분으로 쪼개진 집합상가 물건은 상권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투자가 어려워 상대적으로 매매 가격이 낮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임대시장 동향 조사는 오피스 건물 824동, 매장용 상가건물 4131동, 매장용 집합건물 내 상가 2만3000실을 표본으로 진행됐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r-one.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