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현대중공업, 중국 진출 벤처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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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 해외펀드 출자▶마켓인사이트 5월3일 오후 4시12분
현대중공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는 벤처펀드에 투자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직접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아산나눔재단은 국내 벤처캐피털인 DSC인베스트먼트가 오는 7월까지 조성할 250억원 규모의 ‘글로벌ICT융합펀드(해외진출펀드)’에 약 4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 해외진출펀드는 중국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펀드결성액의 40%를 중국시장 진출 기업에, 20%를 기타 해외시장 진출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나머지 자금은 운용사 재량에 따라 투자할 수 있다.
투자 분야는 특별히 정해지지 않았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 ‘중국시장 진출 시 성장성이 있느냐’가 투자 결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업당 투자금액은 10억~20억원 선으로 전망된다.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그룹 내 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을 통해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해 왔다. 재단은 ‘초기벤처펀드’나 ‘엔젤투자펀드’ 등 주로 창업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국내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조성되는 펀드에 중공업과 재단이 공동으로 자금을 대는 것은 처음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