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에도…뚜껑 열어 보면 놀라운 청약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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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최고 256 대 1
서울 자양 오피스텔 15 대 1
이천 증포 아파트 8.8 대 1

◆투자자까지 가세한 청약시장


수도권 인기 신도시인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첫 분양전환 민간 임대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동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1순위서 814가구 중 24가구만 미달했다. 입주 5년 뒤 분양전환 가격을 미리 결정하는 확정 분양가로 향후 동탄2신도시 집값이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무주택자들의 청약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오피스텔 분양시장 호황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의 대표적 주택시장 침체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청라 제일풍경채2차 에듀&파크’도 1순위 청약에서 1481가구 모집에 2833명이 신청해 평균 1.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69㎡형은 177가구 모집에 782명이 몰려 4.4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수익형 부동산 청약 열기도 뜨겁다.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청과 건국대가 가까운 자양4재정비촉진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오피스텔은 51실 공급에 532명이 몰려 평균 10.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임대수요가 많은 소형 1군(전용 24~38㎡)은 경쟁률이 15 대 1에 달했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가까워 임대수익을 기대한 투자자의 청약이 많았다고 분양조합 측은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셋값 상승에 따른 내 집 마련 수요와 저금리 속에 분양권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자수요까지 맞물려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청약 훈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