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본고장 간 국산 커피믹스…중기, 남미서 길 찾다
입력
수정
지면A1
차엔진 선박형으로 바꿔 연매출 2배 수출하기도

이은정 한국맥널티 사장은 1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 초청으로 열린 ‘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경제사절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길을 함께한 덕분에 1차로 칠레에 60만잔 분량의 커피믹스를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연매출 200억원인 이 회사가 커피 본고장인 중남미 수출에 성공한 비결은 한국형 커피믹스다. 막대형으로 포장해 아래쪽엔 설탕을, 위쪽엔 커피와 크림을 담아 개인 취향에 따라 설탕량을 조절해 커피를 탈 수 있는 방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기계공업도 중남미에서 통했다.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국에 포함되지 않은 베네수엘라의 패데배사라는 업체가 칠레까지 와 1500만달러어치(연매출의 2배)의 자동차 엔진을 개조한 선박용 엔진을 구입하겠다는 계약서를 썼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이 수출의 주역으로 더 활약해야 한다”며 “순방 기간뿐 아니라 평시에도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잠재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이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설/정종태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