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흑자 이끈 조양호 "육·해·공 운송 융합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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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8주년 기념식 참석
원가경쟁력 제고 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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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이 한진해운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의 동생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하고 나서 제수씨인 최은영 회장이 독자 경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영난으로 대한항공에서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경영권이 한진그룹으로 넘어갔다. 조 회장은 경영권을 넘겨받은 직후인 37주년 창립 기념식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때는 조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기 전이었다.회사 사정은 1년 만에 180도로 바뀌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통하는 올 1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실적의 2배에 육박하는 15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7.2%였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 배경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세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연료비 하락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이 발휘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똑같이 저유가 혜택을 봤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한진해운의 영업이익 규모가 훨씬 크다”며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수익성 위주로 노선과 영업 네트워크를 재정비한 게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