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10%대로…김무성 2주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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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
박원순 12.9%, 안철수 7.9%순
![<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여야 대표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오른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이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5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네 번째)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다섯 번째)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505/AA.9978902.1.jpg)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는 19.6%로 지난주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지난 11일 김 대표가 문 대표를 0.1%포인트 앞선 이후 격차가 1.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2·8전당대회 직후인 2월 2주차(25.2%)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재·보선 참패에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 논란 수습 등이 제대로 되지 않자 (문 대표의) 리더십이 적잖이 손상된 것 같다. 20%가 무너진 것은 큰 변화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오른 12.9%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 대표와의 격차를 6.7%포인트로 좁혔다.박 시장은 광주와 전남·북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서며 문 대표에게서 이탈한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가 7.9%, 안희정 충남지사가 충남 지역의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했다.
정치권은 친노(노무현)계 좌장인 문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안 지사가 차세대 친노그룹 리더로 부각돼 지지도가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43.4%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0.8%를 나타냈고 새정치연합은 2.2%포인트 오른 29.2%를 기록했다.리얼미터 측은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수도권, 30대와 40대, 사무직, 중도층에서 나타났다”며 “재·보선 승리 효과가 주춤해지고,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한 당·청 갈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명구 기자 pmg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