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데이터 요금제' 비교해보니

부가서비스로 차별화 나서
카카오 보이스톡 등 전면 허용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잇달아 내놓은 ‘데이터 요금제’의 기본 구조는 같다. 휴대폰 간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양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요금제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회사별로 미세한 차이가 있다.

◆SKT, 유·무선 간 통화도 전면 무제한SK텔레콤은 최저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29.9요금제(월 2만9900원·부가세 별도)부터 휴대폰 간 통화는 물론 휴대폰과 유선 간 통화까지 무제한 제공한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29.9~49.9 저가형 요금제에서 유선통화(영상·부가 통화 포함)를 30분으로 제한한 것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59.9요금제 이상에서만 KT는 유선·영상 통화를 무제한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200분을 기본 제공한다.

최저 요금제(29.9요금제)를 제외하면 SK텔레콤이 KT나 LG유플러스보다 2000~3000원 비싸다. 예를 들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월 3만4900원과 3만3900원에 1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SK텔레콤은 3만6000원에 1.2GB를 준다.

◆KT, 월별로 조절하는 ‘데이터 밀당’데이터를 월별로 조절해 쓸 수 있는 ‘데이터 밀당’ 서비스는 KT만의 강점이다. 전달에 다 쓰지 못한 데이터를 이월하는 것은 물론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 쓸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불규칙한 사람에게 편리하다. 기본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49.9요금제의 경우 전달에 이월한 6GB, 당월에 주어진 기본 데이터 6GB에다 다음달에서 미리 당긴 2GB를 합해 최대 14GB까지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비디오 전용 요금제’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시청에 특화된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6종을 함께 선보였다. 요금은 3만7000~7만5000원대다. 비디오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는 적게 주는 대신 모바일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매일 1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준다. 가령 비디오 37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 데이터는 700MB를 쓸 수 있고, 매일 비디오용으로 1GB를 사용할 수 있다.KT는 49.9요금제(데이터 한도 6GB)부터 모바일 방송 ‘올레TV 모바일’을 무료 제공한다. 동영상 전용 데이터는 따로 주지 않는다. 데이터를 무한대로 쓰려면 5만99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전 요금제에 대해 ‘Btv 모바일’을 무료 제공한다. 지상파 등 인기 콘텐츠는 51요금제 이상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무선인터넷 전화(m-VoIP)가 전면 허용된다. 기본 데이터 범위 내에서 마음껏 쓸 수 있다. 특히 KT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하더라도 무선인터넷 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호기/전설리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