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자기소개서, 자신만의 얼굴을 담아라"

강원대 '삼성 캠퍼스톡' 강연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특강
“자기소개서를 보면 지원자의 얼굴이 궁금해야 합니다.”

날카로운 필설과 ‘정규재 TV’로 유명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사진)이 22일 인생 선배로 대학생들 앞에 섰다. 삼성그룹이 전국 대학을 돌며 대학생의 진로 고민을 풀어주는 ‘삼성 캠퍼스톡’에서다. 이날 캠퍼스톡은 강원 춘천시에 있는 강원대에서 열렸다.정 주필은 특별 강사로 무대에 올라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요즘 대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어학연수 가서 다문화와 인종 다양성에 눈을 떴다는 등을 사례로 드는 것조차 다들 비슷하다”며 “(이래선 안 되고) 즐거운 것이든 괴로운 것이든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이 되고 싶은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모자란가를 묻고 또 묻고 몇 번이고 물어야 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성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주필은 “가짜 멘토들은 과거엔 청춘이 아름다웠다고, 일자리는 널렸었다고, 행복했었다고 말하고 지금 시대에는 청춘은 괴로운 것처럼, 일자리는 사라진 것처럼, 열심히 해도 불행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라며 “사람들은 아름다운 과거만을 기억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캠퍼스톡 강연에는 15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