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연 3% 미만 가계대출 비중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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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서 한달새 5배 늘어올해 3월 가계대출에서 대출금리 연 3% 미만의 신규 대출금액 비중이 40.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의 8.8%에 비해 5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중산층 주택대출자가 대거 저금리 안심대출로 갈아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 2%대 안심대출 영향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가계대출에서 금리 연 3% 미만에 해당하는 신규 대출금액 비중은 40.7%로 조사됐다. 지난 2월엔 연 3% 미만 대출금리 신규대출액 비중이 8.8%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이 3월 출시되면서 연 3%대 금리를 내던 이들이 모두 연 2% 미만 금리대출로 옮겨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한국은행은 가계대출에서 연 2%대 이자를 내는 이들이 전체 차입자의 10%를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2013년까지만 해도 비중이 1% 미만이었고,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던 2014년에도 5~6%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연 3% 미만의 이자를 내는 이들이 갑자기 늘어났다. 연 3~4% 이자를 내던 차입자 상당수가 연 3% 미만 금리 대출로 갈아탄 것이다. 반면 연 4% 이상 이자를 내던 이들의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안심전환대출 혜택이 결국 고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이자만 내도 되는 거치기간이 없는 탓에 돈을 빌리자마자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이 같은 원금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안심전환대출을 갈아탔다는 설명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