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돌파] 인도네시아서 성공하려면…4년간 경제성장 지속…인프라·헬스케어 유망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다. 인구가 2억5000여만명으로 세계 네 번째로 많다. 평균 나이가 27세일 정도로 젊은 층이 많다. 석유 철광석 등 풍부한 천연자원도 갖추고 있다. 국가 경쟁력 순위는 2011년 세계 46위에서 지난해 34위로 상승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이런 인도네시아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고성장 국가를 의미하는 ‘VIP’의 일원으로 꼽았다. VIP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인구 구성이 젊고 천연자원이 많은 고성장 잠재국을 말한다.
송유황 KOTRA 자카르타무역관장(사진)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개혁정책과 친기업 환경 조성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올해를 바닥으로 향후 4년간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내수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이 진출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KOTRA는 한국 기업이 진출할 만한 시장으로 △건설 에너지 등 인프라 △헬스케어 요식업 문구류 등 한류 관련 유통 및 서비스 △홈쇼핑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 등을 꼽았다.유국종 레젤홈쇼핑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매력인 시장”이라며 “현지 창업 형태로 진출을 원한다면 대학 졸업 후 바로 창업을 시도하기보다는 한국에서 바닥부터 뛰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레젤홈쇼핑이 단시간 내에 자리 잡은 이유도 홈쇼핑업무를 바닥부터 알고 있는 동료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해외 진출 때는 어느 시장을 공략하든 업종의 본질을 꿰뚫는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라며 “그런 지식은 수많은 실패를 통해 체득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