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역허브 충남] 연말까지 제조기업 20여 곳 추가 입주…현대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분양도 '봇물'

서산테크노밸리

한화그룹과 서산시, 산업은행이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 198만㎡ 규모로 조성한 서산테크노밸리가 지난해 단지를 준공한 이후 아파트 및 기업 입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산업·주거·상업시설이 복합된 산업단지로 입주 기업이 도보로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다. 서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생태하천 조성 및 전력 지중화를 통해 수도권 신도시 수준의 쾌적한 업무환경 및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동차기업들 속속 입주

서산테크노밸리 산업시설용지는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SK이노베이션, 동희오토, 다이모스 등 인근 기업들이 형성하고 있는 자동차 클러스터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철강 클러스터인 당진시와 접근성이 좋고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자동차부품, 1차 금속산업, 물류(창고)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위스코, 마성산업, 세범산업, 오상자이엘 등 15개 업체가 가동 중이며, 가나스텐레스 등 5개 업체는 공사를 하고 있다. 올해 20여개 업체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앞으로 300여개 기업이 입주하면 연간 3조여원의 매출과 1만8000여명의 고용 효과 등이 기대된다.

서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산업시설용지는 즉시 착공 가능하며 일부 환경유해업종을 제외한 자동차부품, 고무플라스틱, 1차 금속산업, 창고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며 “일부 잔여 산업시설용지에 대해 선착순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수도권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해안고속국도를 이용하면 서울까지의 거리가 77㎞에 불과하다. 대전~당진 간 고속국도, 제2서해안고속도로, 29번 국도와 634번 지방도가 교차하는 광역교통망의 중심지다. 특히 국가 항만인 대산항 개발 사업이 이뤄지면 중국과 최단거리의 항구로, 남중국 및 홍콩 등지로 진출하기 쉬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대규모 아파트 분양

서산테크노밸리에 올해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올 상반기 서산테크노밸리 내 분양 예정 아파트는 3개 단지 2380가구다. 이 중 A4b블록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시작했으며, 추가로 2개 블록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신도시의 중심이 될 현대힐스테이트의 분양이 확정됨에 따라 서산테크노밸리는 6000가구, 2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돼 서산의 새로운 주거·상업 중심지로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2013년 12월 고운하이츠 분양 후 15개월 만의 아파트 공급이며 특히 A4b블록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현대힐스테이트가 서산에서 최초로 분양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서산시는 산업단지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유입에 비해 아파트 공급물량이 부족해 잇따른 신규 분양 물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서산테크노밸리는 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인근 단지 분양권 프리미엄도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신도시 내 초등학교가 2017년 개교하고 인근 근린상가 신축이 이어지는 등 주변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분양을 마친 A5b블록(대우 이안, 10월 입주 예정)과 A10b블록(고운하이츠, 내년 2월 입주 시작)의 아파트 입주와 맞물려 본격적인 단지 활성화가 예상된다.

단지 내에는 서산시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과 생태하천이 조성되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2군야구장이 조성돼 있다. 서산테크노밸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현대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단지 활성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2~3개 단지의 추가적인 아파트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