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액 13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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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3조 늘어 1040兆지난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이 한국은행 집계가 시작된 2002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초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금리로 주택대출 많아져
한은이 27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3519억원이다. 전 분기 말 대비 12조8269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론 가장 큰 증가폭이다.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전통적으로 1분기는 이사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액이 다른 분기보다 적다”며 “1분기에 가계대출이 13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증가액은 2013년 3분기(12조6385억원)와 2012년 3분기(10조6799억원) 등 부동산 성수기보다 많다.
낮은 기준금리와 작년 8월부터 시행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때문에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정수/김일규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