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월드 IT쇼] 신용카드 2300개 분석…'나에게 맞는 카드' 자동 추천

발전하는 핀테크 기술
< “5G 기가인터넷 시대 앞당기자”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15’에서 KT 부스를 찾아 5세대 기가인터넷 시대를 앞당기자는 의미에서 다섯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인성 KT 부사장, 최 장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구원모 전자신문 대표,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여기에 눈을 대면 곧바로 결제가 이뤄집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월드IT쇼(WIS) 2015 행사장 KT 부스에 마련된 홍채 인식 결제 시스템 카메라에 눈을 갖다 대자 ‘찰칵’ 소리가 나며 바로 결제가 이뤄졌다. 이 시스템은 KT가 지원하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이리언스가 개발한 것이다. 이영호 이리언스 사업기획본부장은 “사용자의 홍채를 인식해 결제가 이뤄지기까지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기업은행과 함께 올해 말께 시범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전시회 WIS 2015에서는 대기업과 다양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총출동해 첨단 핀테크(금융+기술)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할 ‘삼성페이’ 기술을 시연했다. 갤럭시S6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신용카드를 띄운 뒤 홈 버튼에 지문을 인식하자 사용자 인증이 끝났다. 이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자 ‘삐릭’ 소리와 함께 결제가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최대 강점은 자기장을 발생시켜 결제하는 방식으로 기존 마그네틱 단말기로도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결제 솔루션을 소개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으면 매장 터치스크린 결제 단말기에 자동으로 해당 스마트폰이 인식돼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매장 점원은 소비자의 스마트폰 뒷번호를 확인한 뒤 결제를 요청하고, 소비자는 비밀번호 네 자리만 누르면 된다.스타트업 레이니스트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인 뱅크샐러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뱅크샐러드는 신용카드회사로부터 받은 카드 사용내역 문자를 활용해 자신의 소비 패턴을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앱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신용카드를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김광훈 레이니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국내 2300여개 신용카드의 할인 정보 등을 일일이 데이터화해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최근 기업은행에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B2B(기업간거래)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