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만 떠올리지 마세요…우리가 몰랐던 파란 빛깔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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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4
홍해의 숨은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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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의 라스베이거스…쇼핑·카지노에 골프까지홍해 지역에서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하나는 후르가다(Hurghada)다. 이집트 해양 스포츠의 메카로 러시아와 독일, 미국, 영국 등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후르가다가 대중적이라면 샤름 엘 셰이크는 좀 더 고급스러운 휴양지다. 국내에는 아직 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평화회담이 열리는 단골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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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쿠버다이버들이 찾는 ‘꿈의 바다’
샤름 엘 셰이크에서 반드시 해봐야 할 것은 스쿠버다이빙이다. 남태평양의 타히티와 피지, 플로리다 남부의 바하마, 카리브해 케리만,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적도상의 팔라우공화국과 함께 세계 10대 입수(入水) 지점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 예전부터 많은 다이빙 관련 매체가 이곳을 ‘지상 최고의 다이빙포인트’ 중 하나로 선정해왔다.세계 다이버들은 가장 마지막에 가고 싶은 바다로 이곳을 꼽는다. 형형색색의 산호초는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번 스쿠버다이빙을 경험한 사람들이 왜 이곳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된다.
여긴 꼭 가보세요!
'젊음의 거리' 나마베이…노천바서 이집트 맥주 캬~
나마베이(Naama Bay)는 샤름 엘 세이크의 상업지역에 해당하는 곳이다. 서울로 치자면 홍대나 명동 같은 분위기다. 카지노, 카페, 쇼핑몰, 베두인족 바, 레스토랑 등 관광객을 위한 위락시설이 밀집해 있다. 해질 무렵이면 투박하고 황량한 사막의 풍경은 사라지고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거리는 히잡을 벗어 던진 육감적인 미녀들로 가득 찬다.수백m 늘어선 노천 바에는 양탄자 위에 비스듬히 앉아 이집트 맥주인 스텔라를 마시며 물담배 ‘시샤’를 피우는 이방인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한쪽에는 올드마켓이 있어서 각종 기념품과 향신료 등을 사기에 좋다.
샤름 엘 셰이크(이집트)=글·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ssooch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