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증강현실' 협력 나선 SKT

개발자대회서 '탱고' 공개
‘구글 개발자콘퍼런스 2015’에서 관람객들이 SK텔레콤과 구글이 공동개발한 3D 증강현실 기기인 ‘탱고’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3차원(3D) 증강현실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28~29일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구글과 공동 개발한 3D 증강현실 기술(구글 ‘탱고’를 위한 ‘T-AR’)을 시연했다고 31일 발표했다.구글 탱고는 3차원 공간을 인식하는 3D 센서를 적용한 모바일 기기다. 여기에다 SK텔레콤의 기존 증강현실 플랫폼인 T-AR을 결합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이 지난해 하반기 구글 본사를 방문해 3D 증강현실에 대한 기술 협력을 논의했고 이번에 첫 작품이 나왔다.

최 원장은 “SK텔레콤과 구글이 기술 개발 협력을 진행한 첫 사례”라며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구글이 SK텔레콤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구글 측은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이 기술을 시연할 것을 SK텔레콤 측에 요청했고 SK텔레콤은 이를 받아들였다.3D T-AR 기술은 박물관 쇼핑몰 공장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3D T-AR을 통해 가상현실 세계를 구축하면 관람객은 탱고 단말기에서 박물관 내부를 돌아다니는 공룡과 원시인의 모습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