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사내에서 비정상회담 열어요"

외국인직원과 이색 소통 프로그램 도입
언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 직원들과 한국인 직원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파트너의 모국어로 작성된 이름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 현대엔지니어링)
[ 김하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외국인 직원과 한국인 직원의 소통활성화를 위해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계동 본사 사옥에서 외국인-한국인 직원 간 소통 프로그램인 ‘언어 교환 프로그램(LEP, Language Exchange Program)’ 실시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외국인과 한국인 직원을 1대1로 연결해 상호 외국어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회사는 본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 88명 가운데 언어·직급·본부 등을 고려해 우선 20팀을 선정했다.

참여팀은 오는 10월까지 약 4개월간 외국인 직원은 한국인 직원에게 영어 또는 자신의 모국어를, 한국인 직원은 외국인 직원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며 서로의 언어를 공부하게 된다.

10월에는 한국어 발표대회를 개최해 우수팀에 포상하고,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등 한국어 학습과 한국 문화 이해를 장려한다는 방침이다.한국인 직원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스페인어, 힌디어 등 제3국의 언어를 학습하고, 나아가 글로벌 직무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외국인 직원은 한국인 직원과 더욱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언어의 장벽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문화 이해와 회사생활의 활력을 증진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활발한 해외 수주 활동을 통해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55%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업계 중 해외수주실적 2위를 기록했다. CIS국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