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저를 주눅 들게 한 형이죠"…홍광호 "같이 무대 서면 소름 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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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막 뮤지컬 '데스노트'의 두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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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씨에 대해 사실 저도 모르게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디셈버’를 보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죠. 같이 무대에 서면 소름이 돋을 정도예요.”(홍광호)뮤지컬계 최대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은 홍광호가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오는 20일부터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초연하는 뮤지컬 ‘데스노트’에서다.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에서 홍광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 역, 김준수는 라이토와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명탐정 엘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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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엔 ‘지킬 앤 하이드’로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친숙한 ‘와일드혼사단’(잭 머피·아이번 멘텔 작사·대본,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김준수는 “평소 프랭크 와일드혼을 좋아하는데, 음악을 듣고 ‘역시나’라는 소리가 나왔다”며 “와일드혼 특유의 클래식한 스타일과 다르게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준수에게 그의 대표작인 ‘엘리자벳’의 토드 역을 뛰어넘을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물었다. “그건 관객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독특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