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하나, 핀테크 규제완화 화답‥제휴·서비스 `봇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와 은행들에 핀테크 자회사 편입 허용과 핀테크 투자에 과감히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금융지주와 은행들도 이에 화답하듯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제휴와 관련 서비스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3일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은 영국 런던 현지 시각으로 2일 그룹의 핀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 Future’s Lab`에 속한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 지원을 위해 영국의 투자기업 Anthemis Group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Anthemis Group은 디지털 금융과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최근 BBVA에 1억1천7백만달러에 매각된 Simple과 미래학자 Brett King이 설립한 ‘Moven’, 독일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인 ’Fidor Bank’ 등에 초기 투자를 통해 성공을 거두며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Anthemis Group 관계자는“이번 MOU를 통해 신한 Future’s Lab에 참여한 기업 중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Anthemis Group이 국내 핀테크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을 더 많이 접하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역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협업 체계 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3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전일 오후 서울 청진동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협업 체계 마련을 위한 `핀테크 1Q Lab`을 개소했습니다.



하나·외환은행은 핀테크 1Q Lab과 관련해 핀테크 업체는 은행이 제공한 사무공간에 입주하고 협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상호 윈윈하는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취지입니다.







핀테크 1Q Lab의 첫 대상 기업체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용평가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와 얼굴인식 보안 솔루션 업체인 ‘파이브지티’가 선정돼 입주와 동시에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업체들은 앞으로 사업 타당성 검토, 법률 상담 관련 1:1 멘토링, 하나금융 관계사와의 업무 연계, 기술금융 IT 관련 협력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게 됩니다.



행사에 참석한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혁신적인 핀테크 금융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금융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핀테크 금융을 선도하는 혁신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국민은행도 스마트OTP 서비스를 통해 핀테크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핀테크 확산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3일 KB국민은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스마트OTP 서비스의 경우 기존의 OTP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스마트OTP카드를 접촉하면 OTP번호가 표시되지 않고 자동 입력돼 편의성 향상은 물론 금융사기에 의한 OTP번호 유출을 차단해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스마트OTP는 신용카드 크기로 일반OTP 대비 편의성이 개선되고 배터리 없이 구동돼 반영구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보안카드 이용고객이 스마트OTP로 보안매체를 전환 발급한 경우 전자금융거래 보안성이 강화되고 ARS나 SMS를 통한 추가인증 절차도 생략됩니다.



1일 1천만원 이상 이체한도 증액이 가능한 이번 서비스의 이용대상은 NFC(근거리통신)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소지 개인고객으로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폰뱅킹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방법은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스마트OTP가 탑재된 ‘KB스마트원카드’를 발급받으면 되고 스마트폰뱅킹 이용고객은 스타뱅킹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며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고객은 KB스마트OTP앱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편리한 보안매체인 KB스마트원카드를 기반으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KB국민은행 거래고객은 안전한 전자금융서비스를 이용함은 물론 새로운 금융편의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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