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목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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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0%→20% 이하로정부가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현재 기준보다 낮춘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14일) 전에 확정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 방미 전에 확정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국제사회에 제출할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포스트2020 기후협약)과 관련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를 8억5100만t으로 확정했다”며 “이를 기준으로 네 개의 시나리오별 감축 목표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네 개 안은 2030년 BAU를 기준으로 각각 14.7%(1안) 19.2%(2안) 25.7%(3안) 31.3%(4안)를 감축하는 것이다. 1안으로 결정되면 2030년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590만t까지 허용되고, 4안이면 5억8464만t으로 제한된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1·2안 중에서 결정하는 게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가 정한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7억7610만t)의 30% 감축 목표도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0년 감축 목표치도 현재 30%에서 20%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