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연루' 새누리 캠프 관계자 추가 소환 불응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 김모씨(54)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유를 제시하고 검찰의 추가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은 김씨에게 이날 오후 2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지난달 29일부터 4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씨는 이날 소환됐다면 5번째 조사를 받는 셈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치료를 위해 출석할 수 없다는 취지를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이날 검찰에 제출했다. 앞서 4차 조사까지는 홀로 조사를 받았던 김씨는 최근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검찰의 추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성 전 회장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몸담았던 김씨는 성 전 회장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에서 핵심 관련자로 지목돼 있다.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이었던 한모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선을 앞둔 2012년 11월께 성 전 회장의 지시로 마련해 둔 비자금 2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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