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경영 22주년 차분히 치른다

별도 행사 없이 특별방송 편성
삼성그룹이 오는 7일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의 ‘신경영 선언’ 22주년을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4일 삼성에 따르면 올해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22주년과 관련해 별도의 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사내 특별방송을 마련해 신경영 선언의 의미와 중요성을 기념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통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이 선언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삼성의 경영방식을 ‘양’에서 ‘질’로 바꿨다는 평가다. 이번 방송에선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당시 발언과 모습을 내보낼 계획이다. 입원 중인 이 회장의 쾌유를 비는 내용도 담는다.

삼성은 매년 6월7일 신경영 기념식을 진행해오다 지난해 이 회장이 입원하면서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았다. 2013년엔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하면서 학술 포럼 등 대규모 행사를 열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별도 행사는 없지만 임직원이 사내 방송을 보며 신경영 선언을 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