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분홍색과 파란색 별들이 반짝이는 이유 - 곽재구 (1954~)

초록빛과
연보랏빛
반딧불이 두마리가 새로 태어났다
자신과 다른 빛의 반딧불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라고
나이 든 별들이
어린 반딧불이들에게
밤새 얘기해주는 것이었다

시집 《와온 바다(창비)》 中세상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여러 색깔의 반딧불이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듯 말이지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이를 배척한 적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갈등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반딧불이의 지혜가 반짝입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