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으로 내집 마련…보금자리지구 1만여가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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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옥길·남양주 다산 등 그린벨트 해제지역 잇단 분양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매력

◆보금자리지구 분양 본격화보금자리지구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공공주택 정책이다.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명칭을 공공주택지구로 바꿨다. 그린벨트를 풀어 신도시를 체계적으로 건설하는 것이어서 도로와 학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녹지도 많은 편이다. 서울 인근에 들어서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것도 강점이다.
이들 보금자리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부산 건설업체인 동일이 이달 고양 원흥지구에서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내놓는다. 전용 84㎡ 1257가구 대단지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등과 함께 수영장을 넣을 계획이다.

상당수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서울 지역 전세 가격 수준이다. 다만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공공주택지구여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길다. 민영 아파트의 경우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의 70~85% 미만이면 2년, 주변 시세의 85% 이상이면 1년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아파트는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의 70~85% 미만일 때 5년, 85% 이상일 땐 4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분양 전문가들은 최근 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대부분 주변 시세의 85% 이상이어서 민영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인 셈이라고 설명한다.
이춘우 신한은행 PB팀장은 “보금자리지구에서 공급하는 단지는 청약 가점제 등이 적용돼 무주택 가구주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기존 분양 1순위 마감 잇따라
하남 미사강변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구리 갈매지구, 의정부 민락2지구, 고양 삼송·원흥지구, 부천 옥길지구, 시흥 은계·목감지구 등이 대표적인 수도권 보금자리지구로 꼽힌다. 이들 보금자리지구는 원 모양으로 서울을 둘러싸고 있다.
이미 분양된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달 초 하남미사지구에서 분양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1순위에서 평균 2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미사강변도시 내 민간 건설회사 분양단지는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이 3000만~5000만원, LH 등이 공급한 공공분양 단지에는 7000만~1억원까지 붙어 있다.이창우 도우아이앤디 대표는 “대부분의 수도권 보금자리지구가 서울과 경기의 경계 지역에 자리해 서울 접근성이 좋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진 편”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