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지원받은 비츠로셀, 세계시장 28%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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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월드클래스300' '수출 정예부대'로 성장한 강소기업
강판 생산업체 아주베스틸, 작년 수출 62% 늘어
매년 100억씩 R&D 투자…토비스, 곡선 모니터 1위로

◆세계로 눈돌리는 강소기업지난해 한국의 수출은 5731억100만달러였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중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이 3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수출이 큰 폭으로 늘지 않는 상황에서 실적을 올린 데는 엠씨넥스 같은 중견기업의 역할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엠씨넥스 매출은 2013년 2177억원에서 작년 310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한다. 이 회사 민동욱 사장은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수출국도 북미국가 등으로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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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 R&D에 집중 투자
월드클래스 300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자체 연구개발 자금과 정부지원금 등을 활용해 제품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와 휴대폰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박막 LCD(액정표시장치) 모듈(TFT-LCM), 터치패널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카지노용 곡선모니터 시장 등 틈새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2006년 269억원이던 매출이 2013년 4812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한다. 2012년부터는 해마다 1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자했고, 이는 고스란히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리튬전지업체 비츠로셀도 2012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뒤 연구개발비 41억원과 마케팅 비용 1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의 28%를 장악하며 강자로 성장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2012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회사와 2675만달러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중기청은 올해 선정기업의 R&D 마케팅 등을 위해 7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