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중은행과 제 2금융권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 전체 가계대출은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2%, 전월대비 106% 급증한 것으로 2003년 10월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대출 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8조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1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주담대는 2배, 기타대출은 2.6배 각각 증가했다. 기관별로 시중은행 대출이 8조7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제 2금융권 대출이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대출은 주담대 중심으로 증가했고 제 2금융권 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늘었다. 시중은행 4월 가계대출 증가분의 94%가 주담대로 파악됐다. 제 2금융권 주담대는 소폭 감소했지만 기타대출이 1조6000억원 늘었다. 제 2금융권 기타대출 증가액도 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최근 저축은행 대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업계 구조조정으로 대부업체가 시장에 많이 진출하면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고 경기침체가 이어져 소액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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