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은 "아파트·오피스텔 투자에 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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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年1.5% 시대 재테크
자산가와 시각차 뚜렷
富村 전망, 용산·강남 順
시장 최대 변수 '정부정책'
자산가는 상가와 빌딩 투자를 선호했지만 일반 계좌 보유자는 아파트 등 주택을 투자 유망 상품으로 꼽았다. 자산가는 상가(25.4%)와 중소형 빌딩(23%) 등 비(非)주택 상품 응답이 48.4%에 달했지만 일반 계좌 보유자는 아파트(25.4%)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주택(22.8%)을 꼽은 응답이 48.2%였다. 투자 기대수익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상가 투자 때 기대수익률은 자산가가 연 5% 이상이라는 응답이 19.8%였지만 일반 계좌 보유자는 연 10% 이상 응답자가 28.3%에 달했다. 오피스텔 투자 때 기대수익률도 일반 계좌보유자는 연 9% 이상이 29.1%였지만 자산가들은 이보다 낮은 연 7% 이상이 32.5%로 가장 많았다. 투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가가 안전한 투자 성향을 보인 결과로 분석됐다.향후 10년 내 서울 부촌(富村) 전망 조사에서도 일반 계좌 보유자는 용산구(27%)와 강남구(23.1%), 서초구(21.5%) 순이었지만 자산가는 강남구가 61%에 달했고, 용산구(17.5%)와 서초구(14.2%)를 뽑은 응답은 일반인보다 적었다.
최근 2~3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의 하반기 주택가격이 보합권에 머물 것이라는 시각도 자산가는 48.4%, 일반 계좌 보유자는 36.4%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하반기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꼽은 일반인이 32.9%였지만 자산가는 46%에 달했다.
부동산경기 상승 지속을 위한 변수에 대해선 자산가는 국내외 거시경제 회복(27.8%)을, 일반 계좌 보유자는 규제완화 등 정부의 정책 지원(23.6%)을 먼저 지목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산가와 일반인 모두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