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서 친환경차 개발"…LG전자 "혁신제품으로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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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구본준 부회장, 중국 서열 3위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잇단 회동
장더장 위원장 등 40여명 현대차그룹 본사 방문
연료전지 시스템에 관심 보여
LG 서초 R&D캠퍼스 찾아 OLED TV 등 살펴봐
손경식 CJ회장과 문화협력 논의
이재용 부회장과는 13일 회동

정의화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한 중인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왕천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및 추궈훙 주한중국대사 등 40여명의 중국 정부 인사들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했다.장 위원장을 직접 맞은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중국에서 3위의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다”며 “한·중 경제협력의 대표 기업으로 양국의 경제 및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중국에서 추진 중인 신공장과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양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베이징에 있는 대부분의 택시가 베이징현대 차량일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 등 중국 사업을 강화해 한·중 양국 경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특히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현황 및 친환경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 사옥에 전시돼 있는 K7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둘러보고 투싼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더불어 올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신형 투싼(중국명 ix35)도 유심히 살펴봤다.정 회장이 직접 장 위원장을 안내했다. 현대차 정의선, 양웅철, 신종운, 김용환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 고문 등이 동행했다. 현대차는 이날 장 위원장 방문을 기념해 사옥 1층 벽에 붉은색 시트지를 바르고 레드 카펫을 깔았다. 현대차그룹은 베이징과 옌청, 쓰촨 지역의 총 7개 완성차 공장을 통해 중국 내에서 연간 19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8년까지 연간 270만대로 확대하는 증설작업을 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과도 만나 문화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CJ의 꿈은 중국이 개척하는 일대일로에 동행하면서 한국과 중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이를 통해 이해와 우호를 증진시키는 글로벌 문화 메신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장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1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장 위원장은 당초 이날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상황을 고려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동/정지은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