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4천가구 분양잔치 열린다

15년만의 최다 물량, 5개 단지·4037가구 분양 예고
전통 선호주거지인 중동신도시 vs 신흥주거지 옥길지구 분양
[ 김하나 기자 ]상반기 막바지달인 6월 경기도 부천시의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및 업계에 따르면 6월 부천시의 신규분양물량은 5개 단지, 4037가구에 달한다. 이는 단일 개월로는 2000년 1월 4308가구가 분양한 이래 15년만의 최다물량이다.최근 3년간(2012년~2014년) 분양물량 총합이 4376가구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부천에서는 분양잔치가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다.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이 앵분된 점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주거선호지역인 중동신도시 인근부터 신흥주거지로 조성되는 옥길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높은 전셋값 상승률로 인해 이주 수요들이 활발해지면서 부천시 분양시장이 호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천시의 경우 서울 강서, 구로, 양천구와 행정구역이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을 통한 서울 강남북 도심 접근성이 좋고 경인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봐도 양천구 신월 IC의 바로 다음이 부천IC일 정도로 자동차 이용도 편리하다.

반면 가격은 저렴해 인접 서울지역 새아파트 전셋값 수준과 다름없다. 실제로 올해 4월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한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3억2000만대다. 국민은행 시세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입주한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의 같은 면적 평균 전셋값은 현재 3억6000만원선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부천시의 경우 서울과 인천 두 대도시를 연결하는 가교점에 있어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1기 신도시가 조성돼 생활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한동안 분양물량이 적었던 지역에서 단기간에 많은 물량이 나오는 만큼 주택 수요자들은 입지여건이나 가격,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의 전통적인 선호주거지역 중동신도시 인근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아이앤콘스가 '부천3차 아이파크'(조감도)를 6월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25층, 2개동, 184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37가구, 69㎡ 47가구로 전체가 전용면적 85㎡ 미만의 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CGV, 롯데시네마등 생활편의시설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간선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GS건설은 원미구 상동에서 405가구의 주상복합 ‘상동스카이뷰자이’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2개동으로 405가구 모두가 84㎡ 단일평면으로 구성된다.

신흥주거지인 옥길지구에서도 민간과 공공 합쳐 한달동안 3448가구를 쏟아낼 계획이다. 옥길지구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옥길동, 계수동 일원 133만㎡ 9개 공동주택용지에 9400여가구를 공급하는 택지개발지구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만드는 공공주택지구라 주변 생활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서울 서남권과 18㎞ 밖에 떨어지지 않다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분양하는 곳은 3곳이다. 호반건설은 6월 지하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전용면적 72~97㎡ 총 1420가구로 이루어진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GS건설은 6개동 전용면적 78~122㎡ 아파트 566가구와 오피스텔 144실 총 710가구로 이루어진 ‘부천 옥길자이’를 분양한다. LH는 전용 59~84㎡ 1318 가구로 이루어진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