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광교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 잇따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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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內 3개 단지 모델하우스
개관 일정 다음주 이후로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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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옆에서 나란히 분양을 준비 중인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모델하우스 개관을 오는 26일로 연기했다. 두 단지 모두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섞여 있는 대형 복합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이 C3블록에 선보이는 ‘광교 아이파크’는 지하 3층, 지상 26~49층 7개 동 규모다. 아파트 958가구(전용 84~90㎡), 오피스텔 282실(전용 84㎡)이다. 포스코건설이 C4블록에 공급하는 ‘광교 더샵’은 지하 3층, 지상 35~49층 7개 동으로 이뤄졌다. 아파트 686가구(전용 84~91㎡), 오피스텔 276실(전용 83㎡)로 구성됐다.이들 두 단지 모델하우스는 같은 날 개관하지만 청약 일정을 조정해 분양 정면 승부는 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같은 날 청약을 하더라도 당첨자 발표일만 다르면 복수 청약이 가능하다. 중복 당첨이 될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이른 아파트만 당첨으로 인정된다.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는 “동시에 청약을 받아 분위기를 띄운 뒤 당첨자 발표일만 다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광교 B3·4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의 분양 일정을 다음달 초로 미루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테라스하우스(가구마다 테라스를 갖춘 공동주택)로 지어지기 때문에 포스코건설 및 현대산업개발 단지와 수요층이 달라 굳이 같은 날 분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하 1층~지상 4층 576가구(전용 84~273㎡)로 구성된다.
메르스로 인해 분양 일정이 미뤄진 곳은 광교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이던 경기 ‘부천 옥길 자이’와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롯데캐슬 시티’ 오피스텔 등 6개 단지가 개관일을 미뤘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