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내년 예산 391조 요구, 증가율 4.1%…'10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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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방 늘고 SOC·환경 줄어정부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지출 계획이 39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강력한 재정 개혁 의지를 보이면서 올해 예산 대비 증가율은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4.1%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고용, 교육, 문화, 국방 등 8개 분야 요구액이 올해 예산보다 늘어났다. 사회간접자본(SOC), 산업, 농림, 환경 등 4개 분야는 줄어들었다.
보건·복지 분야 요구액이 122조4000억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6조8000억원(5.8%) 증가했다. 교육 분야 요구액은 56조2000억원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소요에 대한 국고지원 요구,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고교 무상교육사업 등으로 올해보다 6.3% 늘었다. 일반·지방행정 분야는 국고채 이자비용 증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비용이 반영돼 6.8% 늘어난 6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SOC 분야 요구액은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등이 고려돼 올해보다 15.5% 적은 20조9000억원이었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는 에너지 공기업 출자 및 해외 자원개발 융자 지원 축소 영향으로 5.3% 줄어든 15조5000억원이다.
기재부는 각 부처 요구안을 토대로 내년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오는 9월11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세종=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